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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ing culture

아이와 함께 본 영화, 아바타2 : 물의 길 - 코엑스 메가박스 3D 돌비관

by life is goguma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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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생활은 이제 막 시작인데
학원은 특강까지 듣게 되어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피곤하고 삼시 세끼와 간식 준비로 나는 나대로 피곤하다.

고맙게도 남편이 기분전환하라고 아바타2를 코엑스 3D Dolby 관으로 예매해 주었다.
큰애 학원 시간인 1시에 늦지 않으려고 오전에만 시간이 되어서 새벽부터 서둘렀다. 
애들 아침으로 빨리 먹을 수 있는 김밥을 만들어서 간단히 먹이고,
집에서 6시 40분에 출발, 
남편이 출근길에 태워다 줘서 정말 다행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차들도 있고 사람들도 꽤 된다.
코엑스 주변이 공사중이어서 내려서 좀 걸었다.

코엑스 건물에서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영화관 푯말을 따라가면 된다.
연애할 때는 정말 자주 왔던 곳인데 결혼 후 오랜만에 와서 낯설었다.
예매표 출력을 하고 나니 생각보다 넘 일찍 와버려서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팝콘과 콜라를 샀다.


사실 영화가 재미있어서인지 아이들이 팝콘과 음료를 거의 먹지 않았다.
상영관 입구에서 3D 안경을 나눠준다.


시력이 안좋아서 안경을 쓴 상태에서 3D 안경을 위에 썼지만 그리 불편하지 않다. 
3D안경이 안경과 잘 맞게 디자인되었다.

상영관 좌석은 가운데 위주로 채워졌다.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지 양쪽 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운데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3D 돌비관에 대한 소개 부분이 있는데 솔직히 이 영상이 이 돌비관의 특성을 살려서 제작된 것이어서 그런지 본 영화보다 생생했다. 

아바타2를 보기 전에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관람 전에 화장실에 꼭 갈 것
3시간 상영시간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그러나 생리적 현상 때문에 이 재밌는 영상을 놓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아바타 1편을 볼 때 경험했던 일이라서 2편 때는 관람 전에 아이들과 나 모두 화장실에 꼭 들렀었다.

2. 주전부리는 관람 전에 먹고 관람장에 들어갈 것
영화가 정말 재미있다 보니까 팝콘이나 콜라 등을 관람할 때 먹을 틈이 없다.
그래서 남은 것은 거의 버려야해서 아까웠다.

3. 관람 후 일정을 비우고 쉴 것
장시간 동안 집중해서 보다보니, 게다가 3D 관람이라 약간 어지럽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아이들이 나서서 외식하지 말고 집에가서 쉬고 싶다고 말할 정도이다.
특히 시력이 안좋은 사람은 피곤함이 배가 된다.
영화 관람 후 일정은 비우고 집에서 쉬는 것을 권한다. 
운전도 장거리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4. 아바타 1편을 꼭 보고 갈 것
아바타 1편의 줄거리를 모르면 꽤 놓치는 스토리가 있다.
물론 볼거리가 많아서 보지 않고도 즐겁긴 했다.
의외로 13년이라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1편을 봤음에도 낯설었다.
다음날 뒤늦게 1편을 찾아 보았다.
보고 나니 이해되는 것이 많았다.

5. 관람 시 일행에게 말걸 지 말 것
감동적인 부분이 있어서 큰애 손을 잡으려다가 뿌리침을 당했다.
몰입감이 크고 장면 장면이 아름다워서인지 잠깐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관람을 약간이라도 방해하면 화가 난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몇 가지 궁금했던 점

1. 제이크 설리는 왜 아바타인데 본체와 링크 없이 잘 움직이나?
아바타 1편을 다시 보지 않고 2편을 관람하니 들었던 궁금증.
1편 끝부분에 제이크 설리가 생일을 맞는다는 말을 하면서 본체 없이도 아바타 혼자 눈을 뜨는 장면이 있다.
숲속 에이와의 힘으로 본체에서 영혼을 아바타에 주입시켜 본체와의 링크 없이도 나비족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된 것.

2. 키리의 존재는 뭐지?
그레이스 어거스틴(시고니 위버 분) 박사가 분명 죽었었는데 키리의 엄마라니, 뭔가 이상했다.
1편에서 그레이스 어거스틴은 총에 맞아서 제이크가 숲속 나무에 데려와 에이와에 의해 죽어가는 육신으로 부터 아바타에 영혼을 이동시켜 살려보려했지만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서 사망했었다.
사망 전에 아바타는 임신을 했었고 아바타만큼은 유지시켜서 아이를 낳았다는 설정인 것이다.
그런데 1편에서 박사가 아바타로써 그런 상황을 만들만한  여유가 있었나 돌아보면 의구심이 든다.
그나마 개연성이 있는 상황은 놈 스펠먼 아바타 밖에 없어서 키리의 아빠는 그 같아 보인다.

3. 스파이더의 아빠는 마일스 쿼리치인가?
1편에서 스파이더의 존재는 나오지 않아서 2편을 볼 때 좀 이해가 안갔었다.
게다가 마일스 쿼리치는 1편에서 네이티리의 화살에 맞아 죽었었는데 아들이 있었다니.
결론은 마일스가 죽기 전에 판도라에서 1편 대전투에서 죽은 파일럿 파즈 소코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당시 갓난아기라서 동면 캡슐에 태워 지구로 갈 수 없었기 때문에 판도라에 남겨졌던 것이다.

4. 제이크 설리는 왜 물의 부족으로 간 것일까?
제이크 설리가 부족장임에도 오마티카야 부족(숲속부족)을 나와서 굳이 낯선 멧카이나 부족(물의 부족)으로 가냐는 것이다.
부족 최고 능력자들인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빠지면 그 부족은 어떻게 하늘에서 온 전사들과 전투를 할 수 있을까 싶다. 거의 부족을 버렸다고 볼 수도 있다. 그 와중에 부족들도 그들을 불평없이 보내준다.
아마도 인간의 배신자였던 제이크 설리가 부족을 떠나는 것이 오히려 부족을 구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희생이라는 설정 같다. 게다가 자식을 낳아서 제이크 설리는 본인의 투지보다는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다소 현실적인 생각이 커졌을 거 같다. 
그러나 1편에서 보여진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특성상 좀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물속이 아름다워서 새로운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지구의 물속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아름답지만 참신하진 않았다.

5. 마일스 쿼리치가 죽었는데 아바타는 어떻게 만들어진 거지?
본체와 링크 없이 그의 기억을 아바타에 주입시켜 만들어낸 리컴비넌트라는 특수 아바타이다.



아바타의 알아두면 보기 편해지는 주요 용어들


1. 판도라 : 아바타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행성. 지구에서 대략 6년 정도 걸릴 정도의 거리에 있다.

2. 나비 : 판도라에 사는 고등생명체. 파란색 피부와 손가락이 4개, 꼬리가 있고 키가 인간의 2배 4m 가량됨.

3. 툴쿤 : 판도라의 물속에 사는 30~80m 정도의 크기에 고래와 상어, 거북이 특징이 섞인 외모를 갖은 물고기
툴쿤의 뇌 속에서 뽑아낸 물질인 암리타는 인간의 노화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효력이 있어서 툴쿤 한 마리에서 나오는 팔뚝만한 병 하나에 8천만 달러(약 997억원)이다. 그래서 툴꾼 사냥꾼들이 생겨난 것이다.

4. RDA : Resources Development Administration.
기업. 제국주의에 빗대자면 우주를 무대로 하는 동인도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망해가는 지구의 대체 행성으로 판도라를 개척하려 한다. 제이크 설리도 죽은 쌍둥이형을 대신해서 이 기업에서 용병으로 고용한 것이다.

5. 언옵타늄 : Un+Obtain+ium = 구할 수 없는 물질이란 뜻으로 산도 부양할 정도로 최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희귀광물.
판도라에서 RDA가 채굴하기 위해 1편에서 숲을 공격했었다. 1kg에 2천만 달러(약 249억원)이다.

6. 에이와 : 판도라 행성의 만물의 어머니, 위대한 어머니라 불리는 나비족의 인도자이자 여신이다.
에이와가 나비족에 내려준 3가지 신조(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의미와 연결됨)
돌 위에 돌을 올려놓지 말라 
굴러다니는 바퀴를 사용하지 말라 : 1편에서 바퀴를 사용하는 도로를 놓는 거에 거부해 학교에 가지 않는 원인이 된 것.
땅의 금속을 사용하지 말라 : 언옵타늄을 원하는 인간과 나비족의 갈등의 원인이 된 것.

13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가?
완존. 존잘 영화. 진짜 3시간이 후다닥 간다.
몸은 엄청 피곤해서 다음날까지 빌빌거리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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