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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ing life

일제강점기 도서관을 건립한 김인정 여사의 기사를 읽고

by life is goguma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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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대략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았고 그 기간 동안 이룬 것이 없다면 슬슬 초조해지는 시기입니다.

어느 심리학 강의에서 한국인의 특징은 집단주의가 아니라 관계주의라고 하더군요.
그때만 해도 고개를 45도 각도로 옮기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멀쩡히 잘 살다가 친정 엄마나 언니들의 전화를 받거나 오랜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와 소식이 닿았을 때, 내 인생을 떳떳이 내세우지 못하는 순간을 종종 겪곤 합니다.

갑자기 내 삶이 하찮아집니다.

이런 현상을 생각하면 혼자서 잘먹고 잘살아보자는 개인주의도, 주어진 주부라는 역할에 숨으려하는 집단주의도 아닌, 주변에서 인정받아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관계주의가 한국인을 나타내는(한국인인 저를 나타내는) 큰 특징인 거 같습니다.

"왜 살까?"

"나는 누구인가?"

"행복한가?"

마땅히 답을 찾기가 힘든 추상적 질문들이 고문을 하듯 밀려오면 잠의 세계로 피신하곤 합니다.
그 잠은 반나절이 되었다가 하루가 되었다가 일년이 되었다가...
돌봐야할 일상이 무너졌고 마땅히 살아야할 이유들이 희미해졌습니다.

조금씩 줄어드는 삶의 이유들을 회복하고 때론 새롭게 만들기 위해 애쓰던 중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10여만 평양 부민을 위해 도서관을 건립한 김인정 여사에 대한 소개글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그녀는 미래를 내다봤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이야말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미래의 사업이니까요.
존경하는 인물로 오직 세종대왕을 생각했는데 이번에 한 명이 늘어났습니다.

김인정 여사.
여사님, 저도 여사님처럼 훗날 살아온 제 인생을 돌아보건대 부끄럽지 않을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평생 모은 재산, 도서관으로 ‘사회상속’한 김인정 여사 - 여성신문

1930년 7월 23일 자 중외일보에는 ‘총비 8만 원으로 평양에 대도서관’이라는 헤드라인 아래 ‘10여만 평양 부민을 위하여-김인정(金仁貞) 여사의 장학’이라는 기사가 실렸다.‘평양부내 아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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