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1 일제강점기 도서관을 건립한 김인정 여사의 기사를 읽고 40대 중반, 대략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았고 그 기간 동안 이룬 것이 없다면 슬슬 초조해지는 시기입니다. 어느 심리학 강의에서 한국인의 특징은 집단주의가 아니라 관계주의라고 하더군요. 그때만 해도 고개를 45도 각도로 옮기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멀쩡히 잘 살다가 친정 엄마나 언니들의 전화를 받거나 오랜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와 소식이 닿았을 때, 내 인생을 떳떳이 내세우지 못하는 순간을 종종 겪곤 합니다. 갑자기 내 삶이 하찮아집니다. 이런 현상을 생각하면 혼자서 잘먹고 잘살아보자는 개인주의도, 주어진 주부라는 역할에 숨으려하는 집단주의도 아닌, 주변에서 인정받아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관계주의가 한국인을 나타내는(한국인인 저를 나타내는) 큰 특징인 거 같습니다. "왜 살까?" "나는 누구.. 2023. 4. 29. 이전 1 다음